가게 문 앞에서 손님이 묻습니다.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뭐예요?」 대문자 소문자 섞인 열두 자리를 불러 주고, 다시 불러 주고, 결국 종이에 적어 붙입니다. 그 종이를 QR 한 장으로 바꾸면 손님은 카메라만 들이대면 됩니다.

만들기 전에 알아 두시면 좋은 것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특히 두 번째는 모르고 쓰면 나중에 QR을 전부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① QR 안에는 무엇이 들어가나

QR은 그림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글자를 그대로 담은 무늬입니다. 와이파이 QR이라면 이런 글이 무늬 안에 박혀 있습니다.

```

WIFI:T:WPA;S:와이파이이름;P:비밀번호;;

```

폰 카메라가 이 글을 읽으면 「이 와이파이에 접속할까요?」를 띄웁니다. 형식은 정해져 있어서(오픈소스 바코드 도구 zxing 문서에 규격이 공개돼 있습니다) 아이폰·안드로이드가 같은 방식으로 알아봅니다.

그래서 주의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비밀번호가 무늬 안에 글자로 들어갑니다. QR을 사진으로 받은 사람은 비밀번호 자체를 가진 셈입니다. 손님용으로 붙이실 거라면 공유기의 게스트 와이파이를 따로 켜고 그 비밀번호로 만드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② 「죽는 QR」과 「안 죽는 QR」

QR 만들기 사이트 중에는 무늬 안에 자기 회사 주소를 넣고, 그 주소가 다시 내 주소로 넘겨 주는 방식이 많습니다. 편리한 점도 있습니다 — 나중에 목적지를 바꿀 수 있고, 몇 번 찍혔는지도 셉니다.

문제는 그 회사가 문을 닫거나, 무료 기간이 끝나거나, 유료로 바뀌는 날입니다. 이미 인쇄해 붙여 놓은 QR이 한꺼번에 죽습니다. 전단 5,000장을 뿌린 뒤라면 손을 쓸 수 없습니다.

오즈백 툴즈의 QR은 내용을 무늬 자체에 박는 방식(정적 QR)만 만듭니다. 만료가 없고 남의 서버를 거치지 않는 대신, 주소가 바뀌면 QR을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대신 몇 번 찍혔는지는 셀 수 없습니다 — 세려면 남의 서버를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둘 중 무엇이 나은지는 쓰임에 따라 다릅니다. 오래 붙여 둘 것이라면 죽지 않는 쪽이 낫습니다.

③ 인쇄할 거라면 — 여백과 파일 형식

인쇄한 QR이 안 읽히는 이유는 대개 둘입니다.

첫째, 여백을 잘랐습니다. QR 규격은 무늬 바깥에 칸 네 개만큼의 빈 테두리를 요구합니다. 디자인한다고 이 테두리까지 잘라 붙이면 폰이 무늬의 끝을 못 찾습니다.

둘째, 작은 그림을 늘렸습니다. 화면용으로 만든 작은 PNG를 포스터 크기로 늘리면 칸 경계가 뭉개집니다. 인쇄소에 넘길 것은 SVG로 받으십시오. 아무리 키워도 깨지지 않는 방식이라 A1 포스터에 그대로 써도 됩니다.

참고로 QR에는 조금 더러워지거나 긁혀도 읽히게 하는 오류정정 기능이 들어 있습니다. QR을 만든 덴소웨이브는 네 단계 중 약 15%까지 복원하는 M 단계가 가장 많이 쓰인다고 설명합니다. 오즈백 툴즈도 M으로 고정해 만듭니다 — 인쇄물에 쓰기 넉넉하고, 무늬가 필요 이상으로 촘촘해지지 않습니다.

30초면 됩니다

오즈백 툴즈의 QR 코드 만들기는 주소·글자·와이파이·전화번호 네 가지를 QR로 만듭니다. 가입도, 설치도 없습니다. 담은 내용은 서버로 가지 않고 이 브라우저 안에서 무늬를 그립니다.

만든 뒤에는 꼭 직접 폰 카메라로 한 번 찍어 보십시오. QR에서 정말 위험한 것은 「안 읽히는 QR」이 아니라 「읽히는데 엉뚱한 곳으로 가는 QR」입니다. 인쇄소에 넘기기 전 30초면 확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