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사업 공고문을 내려받았는데 파일 끝이 `.hwp` 입니다. 그런데 이 컴퓨터에는 한글(한컴오피스)이 깔려 있지 않습니다. 회사 맥이거나, 새로 산 노트북이거나, 도서관 컴퓨터일 수도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글을 사지 않아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무료」라고 적힌 것마다 조건이 조금씩 다릅니다. 그 조건까지 같이 적어 두겠습니다.
1. 한컴 무료 뷰어 — 보기만 할 거라면
한컴이 지금도 무료 뷰어를 배포하고 있습니다. 윈도우·맥·안드로이드·아이폰 네 가지가 다 있고, 맥은 macOS Big Sur 이상에서 돌아갑니다. 맥판은 hwpx·hwp·hwt·docx·doc·txt 를 엽니다.
먼저 확인하실 것 두 가지입니다.
- 뷰어는 보기 전용입니다. 고치거나 내용을 채워 넣을 수는 없습니다.
- 무료는 「개인이 비상업적 목적으로 쓰는 경우」입니다. 회사나 단체에서 쓰시려면 한컴에 따로 신청해 서면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같은 페이지에 기업용 신청 서식이 있습니다.
사무실 컴퓨터에 깔기 전에 이 부분을 한 번 보고 가시는 편이 좋습니다.
2. 한컴독스 — 설치가 안 되는 컴퓨터라면
회사 컴퓨터는 프로그램 설치가 막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는 브라우저에서 여는 방법이 있습니다.
한컴독스는 무료 요금제(₩0)로도 웹에서 hwp·hwpx 를 열고 편집할 수 있습니다. 무료 범위는 저장 공간 2GB, 한컴오피스 Web 제공, 안드로이드·아이폰 앱 제공입니다. AI 기능과 광고 제거는 무료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다만 설치해서 쓰는 한컴오피스(윈도우용·맥용)는 무료에서 「읽기만」 됩니다. 무료로 고칠 수 있는 건 웹과 모바일입니다. 이 둘을 헷갈리면 「무료라더니 저장이 안 된다」가 됩니다.
3. 폴라리스 오피스 웹 — 가입이 귀찮으실 때
폴라리스 웹오피스도 설치 없이 브라우저에서 HWP 를 열고 편집·내려받기까지 됩니다. 공식 안내에는 「기본 기능은 무료로 제공되며, AI 기능 등 일부 기능은 로그인이 필요합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어디까지가 「일부 기능 제한」인지는 공식 페이지에 자세히 나와 있지 않아, 여기서는 그 이상 적지 않겠습니다.
4. 구글 드라이브로는 안 열립니다
의외로 많이 겪으시는 일입니다. 구글 드라이브에는 어떤 형식이든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올라간 뒤에 눌러도 내용이 안 보입니다.
구글이 공식으로 안내하는 「드라이브에서 미리 볼 수 있는 파일 형식」 목록에 hwp·hwpx 가 들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어도비·애플 형식은 목록에 있습니다.
그러니 구글 드라이브는 보관에는 되고 열어 보는 데는 안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참고로 예전에 쓰시던 네이버 오피스는 2023년 12월 27일에 종료됐습니다. 지금은 접속되지 않습니다.
5. 글자만 필요하시다면 — 오즈백 도구
위의 방법들은 전부 「문서를 문서 그대로」 여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필요한 것이 본문 글자뿐인 경우가 많습니다.
- 공고문 내용을 단톡방에 옮겨 적어야 할 때
- 받은 안내문에서 날짜와 제출 서류만 확인하면 될 때
- hwp 로 받은 원고의 글자 수를 세야 할 때
이럴 때 쓰시라고 [한글(hwp) 글자 꺼내기](/service/hwp) 를 만들었습니다. 가입도 설치도 없습니다. 파일을 올려 두면 본문 글자가 그대로 나오고, 복사하거나 txt 파일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파일은 저희 서버로 가지 않습니다. 읽는 일이 여러분 브라우저 안에서 전부 끝납니다. 그래서 회사 서류나 개인정보가 든 문서도 올리실 수 있습니다.
대신 약속하지 않는 것도 분명히 적어 둡니다. 글자 크기·색·굵기 같은 모양과 그림·도형·수식은 따라오지 않습니다. 표는 칸을 탭으로 이어 붙입니다. 암호가 걸린 문서와 배포용(열람 전용) 문서는 열지 않습니다. 한글 97 이하(2.x·3.x) 형식도 읽지 못합니다.
모양까지 그대로 남기셔야 한다면 한글이 깔린 컴퓨터에서 「다른 이름으로 저장 → PDF」 를 하시는 편이 확실합니다.
6. 앞으로는 hwpx 를 더 자주 보시게 됩니다
파일 끝이 `.hwpx` 인 것을 받아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이건 한글 문서의 개방형 형식입니다. 바탕이 되는 규격은 국가표준 KS X 6101 「개방형 워드프로세서 마크업 언어(OWPML) 문서 구조」로, 2011년 12월에 제정돼 지금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2026년 5월 12일 「행정업무의 운영 및 혁신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알렸습니다. 행정기관이 전자문서를 만들 때 개방형 문서 형식을 지키도록 하고, 5월 18일부터 중앙·지방의 온나라 문서시스템에는 개방형 문서만 첨부하도록 한다는 내용입니다.
앞서 2022년 8월 보도자료에서는 개방형 형식의 예로 hwpx·docx·pptx·xlsx 를 이름으로 들었습니다. 「기술 표준이 외부에 공개되어 있어」가 그 이유입니다.
정리하면, 공공기관에서 받는 문서가 hwpx 쪽으로 옮겨 가는 중입니다. hwpx 는 위에 적은 방법들로 다 열리고, 오즈백 도구도 hwp 와 hwpx 를 둘 다 읽습니다.
어느 것을 고르면 되나
| 상황 | 이렇게 |
|---|---|
| 그냥 보기만 하면 된다 (개인) | 한컴 무료 뷰어 |
| 회사 컴퓨터라 설치가 막혔다 | 한컴독스 웹 · 폴라리스 웹 |
| 고쳐서 다시 내야 한다 | 한컴독스 웹 · 폴라리스 웹 (설치형 무료는 읽기만) |
| 글자만 옮겨 적으면 된다 | [오즈백 글자 꺼내기](/service/hwp) |
| 구글 드라이브에 올려서 보려 한다 | 안 됩니다 — 보관만 됩니다 |
맥을 쓰신다면 위의 세 가지가 전부 됩니다. 한컴이 「한글 for macOS」 를 따로 팔기도 합니다만, 공고문 한 장 읽으시려고 사실 일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