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서 청주까지, 134km짜리 큰 그림

이름부터 낯선 'JTX(중부권 광역급행철도)'. 서울 잠실에서 출발해 경기 광주·용인·안성, 충북 진천을 거쳐 청주국제공항과 오송역까지 잇는 총연장 약 134km짜리 광역급행철도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약 9조 원 규모로 추산되고, 현재 국토교통부 의뢰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13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는 이 사업의 조기 추진을 촉구하는 토론회와 결의대회가 열렸다. 용인·화성·성남·광주·안성·진천·청주 7개 지자체와 지역구 국회의원,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 관계자, 교통 전문가, 시민단체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지자체 하나가 아니라 일곱 곳이 동시에 목소리를 낸다는 것 자체가 이 사업에 거는 기대치를 보여준다.

지자체마다 이유는 조금씩 다르다

용인시는 JTX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통과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황준기 제2부시장은 "JTX는 국가 핵심 전략산업의 생산성과 물류 경쟁력을 높이고 중부권 광역경제권 확대를 이끌 것"이라며 "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용인시는 그동안 관련 지자체와 행정협의체를 꾸려 국토부 면담, 조기 착공 건의는 물론 10만5천445명분의 서명부까지 전달했다.

화성시는 동탄역 연결 지선이 함께 추진되면 광역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명근 시장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이후 지연됐던 사업이 다시 추진 동력을 확보한 만큼 민자적격성 조사 등 후속 행정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돼 시민들이 광역철도 서비스를 하루빨리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시 박관열 시장은 "산업 성장의 성과를 중부권 전역으로 확산시키고 지역 간 연계성을 높일 핵심 기반시설"이라며 7개 지자체 공동 협의체를 통한 대응을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안성시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다니지 않는 도시라는 점을 걸었다. 김보라 시장은 "철도는 도시 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 기반시설"이라며 "안성 철도시대 실현을 위해 시민과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안성시는 이달 말까지 범시민 서명운동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국교통대학교 김주영 교수가 주제발표를 맡았고, 정부·지자체 협력체계 구축, 민자적격성 조사 대응 방안 등이 함께 논의됐다.

오즈백 한 줄 정리

7개 지자체가 한목소리를 낸 이유는 결국 하나, 이 철도가 실제로 놓일 수 있느냐다. 지금은 KDI의 민자적격성 조사 결과가 다음 이정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