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그냥 두면 말뿐이라서

선거 때 내건 공약은 당선 이후가 진짜 시작이다. 부천시는 지난 10일 시청 창의실에서 간부 공무원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9기 공약사항 실천계획 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다룬 대상은 공약사업 89개. 각 사업이 실제로 어떤 방향으로, 어떤 방식으로 굴러갈지를 짚어보는 자리였다.

회의에서는 단순히 사업 목록을 훑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참석자들은 실천계획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타당성은 있는지를 함께 살폈고, 추진 일정과 재원 마련 방안, 그리고 예상되는 문제점과 개선책까지 테이블 위에 올렸다. 계획은 세우기보다 지키기가 어렵다는 걸 아는 사람들의 회의였던 셈이다.

부서 칸막이부터 허물기

이번 보고회에서 눈에 띄는 지점은 부서 간 협력체계 구축 논의가 포함됐다는 점이다. 공약사업은 대체로 한 부서 힘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이날 다룬 분야도 주거·도시, 교통, 경제·산업, 기본사회, 문화·체육, 안전, 환경·노동까지 폭이 넓었다. 분야별로 추진 전략을 살펴보되, 결국 목표는 하나로 모였다. 시민이 직접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성과를 만드는 것.

오즈백 한 줄 정리

공약은 발표될 때가 아니라 실행될 때 진짜가 된다 — 부천시가 89개 사업으로 그 시험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