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하나에 지역 하나가 걸려 있다면
정부가 발전공기업 통폐합과 에너지 전환을 논의 중인 요즘, 태안군의회가 직접 움직였다. 13일 오후, 김영인 의장을 포함한 태안군의원 전원이 한국서부발전 본사를 찾아 이정복 사장 등 경영진과 간담회를 가진 것이다.
의제는 명확했다. 발전공기업 통폐합 추진 상황에서 서부발전 본사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쇄될 경우 고용과 지역경제는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주민이 어떻게 참여하고 이익을 나눌 수 있을지였다.
10년 전 약속, 다시 꺼내다
이날 눈에 띈 대목은 '온배수 양식장 사업'이다. 2014년 태안화력 9·10호기 건설 당시 맺은 환경협정에 포함된 사업인데, 김영인 의장은 협정 체결 후 10년이 지난 만큼 현재 물가와 지역 상황에 맞게 사업 규모와 방식을 현실적으로 손봐달라고 요청했다.
이정복 사장은 "서부발전이 태안군과 함께 성장해 온 만큼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무엇보다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서부발전 관계자들도 태안화력 폐쇄에 따른 근로자 고용 유지와 협력업체 재배치 방안, 기존 부지와 전력계통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사업 검토 등을 언급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주민 참여와 이익공유를 기본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으로가 진짜 시작
김영인 의장은 "발전공기업 통폐합과 에너지전환은 태안의 미래와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관련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서부발전·태안군·지역사회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지역의 여건과 목소리가 정부 정책과 사업계획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태안군의회는 앞으로도 관련 정책 추진 상황을 계속 지켜보며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에너지 정책이 바뀔 때마다, 그 여파를 가장 먼저 체감하는 건 발전소가 있는 동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