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이 사라지면 생기는 일
꿀벌이 줄어든다는 뉴스, 한 번쯤 들어봤을 거다. 별일 아닌 것 같지만 사실 꽤 큰일이다. 꿀벌은 꽃가루를 옮겨주는 대표적인 곤충이라 이 친구들이 줄면 농작물 생산에도 영향이 간다. 꿀 만드는 문제를 넘어서, 우리 식탁과도 연결된 이야기라는 뜻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이 문제에 정면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총 359억 원을 들여 21개 시·군·구에 3825ha 규모의 밀원숲을 추가로 조성한다는 계획, 이름하여 '제3차 밀원숲 조성 5개년 계획'이다. 밀원숲은 쉽게 말해 꿀벌이 먹고 살 꽃과 나무가 있는 숲. 아까시나무, 헛개나무, 쉬나무, 백합나무처럼 꿀벌이 좋아하는 나무들을 체계적으로 심는 게 핵심이다.
숫자로 보면 이 정도 스케일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총 7433㏊의 밀원숲을 조성해왔고, 이번 3차 계획까지 마치면 지역 밀원숲 총면적은 1만 1258㏊로 늘어난다. 축구장 몇 개인지 계산하기도 벅찬 규모다.
단순히 나무만 심는 게 아니라 노령화된 기존 밀원자원과 이상기후로 인한 꿀 생산량 감소 문제까지 고려해서, 지역별 산림 여건에 맞는 밀원수를 선별해 심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9월 시행 예정인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에 맞춰 밀원수 특화단지도 함께 키운다.
기대되는 효과도 여러 갈래다. 벌꿀 생산과 관광 분야에서 146억 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예상하고 있고, 화분매개 곤충의 서식환경 개선, 생물다양성 증진, 탄소흡수원 확충까지 두루 걸쳐 있다. 양봉농가 소득, 기후위기 대응, 생태계 회복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겠다는 취지다.
꿀벌 밥상을 차려주는 일이, 결국 우리 밥상을 지키는 일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