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7만 건 데이터가 말해준 순위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매달 내놓는 은행 브랜드평판 분석, 이번엔 좀 흥미로운 숫자가 나왔다. 2026년 6월 14일부터 7월 14일까지 한 달간 하나은행·아이엠뱅크·NH농협은행·신한은행·KB국민은행·우리은행·IBK기업은행·수협은행·씨티은행·SC제일은행·KDB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12개 은행 관련 빅데이터 21,276,485건을 분석했다.

결과는 하나은행 1위, 아이엠뱅크 2위, NH농협은행 3위 순. 하나은행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정상을 지켰다. 브랜드평판지수는 3,679,189로 2위 아이엠뱅크(3,210,753)와 약 46만 8천 포인트 차이를 냈다. 특히 미디어지수(931,588)와 참여지수(576,469)가 12개 브랜드 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언론 노출과 소비자 참여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모습이다. 긍부정비율에서도 긍정비율 92.04%로 소비자 반응이 꽤 우호적이었다.

키워드 분석에서는 '뉴딜금융', '중금리대출', '포용금융' 같은 단어들이 상위에 올랐다. 링크분석에서 눈에 띈 표현은 '출시하다', '확대하다', '지원하다'. 서민금융 관련 행보가 브랜드 인식에 꽤 영향을 준 걸로 풀이된다.

눈에 띄는 건 CEO평가 32% 급등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개별 순위보다 지표 자체의 변화다. 참여지수·미디어지수·소통지수·커뮤니티지수·사회공헌지수·ESG지수·CEO지수 등 7개 지표 중 ESG평가가 8.11% 오르고, CEO평가는 무려 32.29% 급등했다. 반면 브랜드확산은 16.76% 떨어지는 등 지표별로 온도차가 컸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소장은 "하나은행이 미디어와 ESG 지표에서 압도적 강점을 발휘하며 은행 브랜드평판 1위를 2개월 연속 수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CEO평가가 32% 이상 급등한 것은 은행 최고경영자의 리더십과 소통 행보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크게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포용금융과 중금리대출 등 서민 금융 지원을 앞세운 사회적 책임 경영이 향후 은행 브랜드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위 아이엠뱅크는 소통지수(645,561)와 커뮤니티지수(644,492)에서 하나은행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사회공헌지수(414,366)는 전체 1위였다. 3위 NH농협은행은 미디어지수(662,990)가 2위 아이엠뱅크보다 높게 나오며 언론 노출 측면에서 강세를 보였다.

오즈백 한 줄 정리

은행권 브랜드 경쟁, 이제는 '누가 더 많이 대출해주냐'보다 'CEO가 얼마나 믿음직하냐'가 관건인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