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에서 500만까지, 점점 빨라지는 속도

항공사 하나가 지방공항을 거점 삼아 여기까지 올 수 있을까, 라는 물음에 나름 확실한 답을 내놓은 사례다. 에어로케이항공이 지난 11일 기준 청주국제공항과 인천국제공항 노선을 합쳐 누적 탑승객 500만명을 넘어섰다.

숫자만 보면 성장 곡선이 꽤 가파르다. 2023년 12월 100만명을 찍은 뒤 200만명까지는 11개월이 걸렸는데, 300만명까지는 8개월, 400만명에서 500만명까지는 단 6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기록을 경신하는 주기가 계속 짧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청주공항의 '거의 독점적' 존재감

이 성장을 이끈 건 결국 노선이다. 에어로케이는 현재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 필리핀, 몽골 등 6개국 23개 노선을 운항 중이고, 올해도 청주~하네다·마쓰야마·란저우 등 신규 부정기편을 계속 투입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 10명 중 6.5명이 에어로케이를 탔을 정도로, 지역 내 지배력이 확고해졌다.

여기에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화물운송사업 승인을 받아 정식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동계 스케줄 항공권 판매와 일본 도호쿠 노선 취항 준비까지 마쳤다. 여객 중심 사업에서 화물까지, 외형 확장의 다음 단계를 미리 준비해둔 셈이다.

오즈백 한 줄 정리

서울이 아니어도, 노선만 촘촘하면 항공사도 지역에서 클 수 있다는 걸 청주공항이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