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도 결국 '관리'가 관건

풍력발전 하면 커다란 터빈이 바다 위에 서 있는 그림만 떠올리기 쉽지만, 진짜 중요한 건 그다음이다. 세워놓은 터빈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고장 나기 전에 유지보수하느냐가 사업의 성패를 가른다.

한국중부발전이 풍력터빈 제조업체 유니슨과 '해상풍력 발전단지 운영 및 유지보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두 회사는 발전단지 운영·유지보수 계획 수립부터 기술 교류, 전문 인력 양성까지 폭넓게 협력하기로 했다.

각자 잘하는 걸 나눈다

이번 협약이 흥미로운 지점은 역할 분담이다. 중부발전은 2024년 제주 한림 해상풍력(100MW)을 준공·운영한 데 이어, 올해는 신안우이 해상풍력(390MW) 같은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며 쌓은 노하우를 공유한다. 유니슨은 터빈 유지보수 경험과 인력 교육 계획 수립 쪽을 맡는다.

두 회사가 손잡고 첫발을 떼는 곳은 76.2MW 규모의 고창 해상풍력 발전사업이다. 여기서 협력이 자리를 잡으면, 앞으로 발굴할 신규 사업에도 이 방식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영조 중부발전 사장은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의 신속한 구축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번 협약 체결은 두 회사의 역량을 융합하고 강화할 수 있는 계기"라며 "중부발전은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경제성 있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개발·운영을 지속해 국가 에너지 수급 안정과 국민 공익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즈백 한 줄 정리

터빈을 세우는 것보다 중요한 건, 그걸 오래 잘 돌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