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을 무선으로 보낸다고 하면 다들 같은 걱정부터 합니다. 중간에 끊기면 어떡하냐는 겁니다. 발표는 다시 돌릴 수 없는 자리라 그 걱정이 유독 큽니다.
그런데 확인해보니 이 프로그램은 끊김을 없애겠다고 덤비는 쪽이 아니었습니다. 끊겨도 화면은 살아 있게 만드는 쪽으로 풀어놨더군요. 그 장치의 이름이 이미지 모드입니다.

슬라이드를 미리 그림으로 바꿔둡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발표 슬라이드를 미리 그림 파일로 변환해 두는 겁니다. 그러면 실시간 화면을 계속 쏘아 보내는 대신, 이미 만들어 둔 그림을 띄우기만 하면 됩니다.
주고받는 양이 거의 없다 보니 지연이 생길 자리 자체가 없는 셈입니다. 무선 상태가 좋지 않은 장소일수록 차이가 커진다고 합니다.

애니메이션이 들어간 슬라이드는 어떻게 되나 싶었는데, 슬라이드 한 장이 그림 한 장이 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항목이 하나씩 나타나게 해 둔 장도 그림에서는 처음부터 전부 보이는 셈입니다. 내용이 빠지는 건 아니지만 나타나는 순서는 남지 않으니, 그게 보여야 하는 순서라면 라이브로 두라는 이야기였습니다.
변환 자체는 프로그램 창의 버튼 하나로 끝난다는데, 조건이 하나 붙습니다. PowerPoint를 전부 닫아 둔 상태에서 눌러야 한다는 겁니다. 프로그램이 PowerPoint를 직접 열어 한 장씩 내보내는 구조라 이미 열려 있으면 변환이 중간에 멈출 수 있다는데, 이 한 줄은 미리 알아두는 편이 낫겠더군요.
라이브랑 뭐가 다른가
한 줄로 정리하면 라이브는 움직이는 화면이고, 이미지 모드는 멈춘 화면입니다.
| 라이브 | 이미지 모드 |
|---|---|
| 화면이 움직이는 그대로 | 슬라이드 한 장씩 멈춘 그림 |
| 주고받는 양이 있음 | 주고받는 양이 거의 없음 |
| 무선 상태를 탐 | 무선 상태에 덜 흔들림 |
발표 내용을 전달하는 게 목적이라면 이미지 모드만으로 충분한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움직임까지 그대로 보여줘야 하는 자리가 아니라면 굳이 라이브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있습니다. 라이브가 흔들리면 이미지로, 이미지도 어려우면 발표자 노트만 남기는 식으로 세 단계가 준비돼 있습니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가벼워지니 마지막까지 뭐라도 남는 구조인 셈입니다.
바꾸는 건 버튼 하나
라이브가 끊겼을 때 뭔가 복잡한 조치를 해야 하는 게 아닙니다. 관리자 화면에서 그 기기를 이미지 모드로 바꾸면 끝입니다.

재미있는 건 전부 다 같이 바뀌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문제가 생긴 기기만 골라서 바꿀 수 있습니다. 구석 자리 태블릿 하나가 흔들린다고 전체를 내릴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통역 부스처럼 아예 처음부터 그림 화면으로 정해두는 방법도 있다고 합니다. 통역하는 쪽에서 필요한 건 지금 어떤 내용이 떠 있는지이지 화면의 움직임이 아니니까요. 자리마다 필요한 게 다르다는 걸 감안한 구성인 셈입니다.

걱정되는 현장이라면 리허설 때 미리
가장 실용적인 팁은 이겁니다. 무선이 미덥지 않은 장소라면 리허설 때 이미지 변환을 미리 돌려두라는 것.
본 행사에서 급하게 바꾸는 것과, 이미 만들어 둔 걸 꺼내 쓰는 건 마음가짐부터 다릅니다. 준비해 두면 안 써도 그만이고, 안 해두면 그 순간 방법이 없습니다.
정리하면
화려한 기능은 아닙니다. 오히려 제일 심심해 보이는 축에 듭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든든한 건 대체로 이런 쪽이더군요.
앱을 따로 깔지 않고 브라우저로 들어가는 방식이고, 인터넷 없이 공유기 내부망만으로 돌아갑니다. (설치할 때 정품 인증 1회만 인터넷에 연결하면, 그 뒤 발표 진행에는 필요 없습니다) 리허설 한 번이면 손에 익을 만큼 단순하다고 하니, 무선이 걱정되는 현장을 자주 맡는다면 눈여겨볼 만합니다.
이 도구가 궁금하시면
WPMS ver26 — 무선 발표 관리 시스템 (윈도우용)
- 문의: 카카오톡 채널 「펀트컴퍼니」 · funt_company@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