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자료를 태블릿에 띄운다고 하면 보통 노트나 타이머를 떠올립니다. 그런데 확인해보니 발표 화면 자체를 그대로 보내는 기능이 따로 있었습니다. 이름이 '라이브'입니다. 노트북에 지금 떠 있는 그 화면이 손질 없이 태블릿으로 넘어갑니다.

발표 화면 실시간 송출 — 지연 0.1~0.2초와 고·중·저 3단 화질을 적고 LIVE 화면을 그린 슬라이드
발표 화면 실시간 송출 — 지연 0.1~0.2초와 고·중·저 3단 화질을 적고 LIVE 화면을 그린 슬라이드

늦게 따라오지 않는다는 게 핵심

지연이 0.1~0.2초라고 합니다. 발표자가 슬라이드를 넘기는 손짓과 태블릿 화면이 거의 같이 움직이는 셈입니다. 멈춘 장면만 보내는 것도 아니어서 동영상과 애니메이션까지 그대로 재생된다고 합니다. 화면을 한 장씩 찍어 보내는 방식이었다면 나오기 어려운 숫자입니다.

관리자 화면에서 라이브 기기 2대 동시 송출
관리자 화면에서 라이브 기기 2대 동시 송출

켜는 자리는 관리자 화면 한 곳

태블릿을 들고 뭘 눌러서 접속하는 구조가 아닙니다. 관리자 화면에서 기기를 라이브로 지정하면 송출이 알아서 시작됩니다. 두 대를 동시에 라이브로 두는 것도 지정만 바꾸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발표자나 진행 인원이 태블릿을 붙들고 설정을 만질 일이 없는 셈입니다.

무대 스크린을 대신하는 건 아니더라

여기서 한 번 헷갈렸습니다. 화면을 통째로 보낸다길래 무대에 걸린 대형 스크린을 이걸로 대신하는 줄 알았는데, 그런 용도가 아니었습니다. 진행하는 사람이 지금 무슨 화면이 떠 있는지 확인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무대에 걸리는 화면은 기존 장비가 그대로 맡고, 태블릿은 그걸 들여다보는 창 노릇만 하는 셈입니다. 안내에도 '모니터링용'이라는 말이 앞에 붙어 있었습니다.

태블릿에는 깔 게 없습니다

받는 쪽 준비물이 거의 없다는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태블릿에 앱을 설치하지 않고 브라우저로 주소를 여는 방식이라, 아이패드든 안드로이드든 화면만 띄우면 됩니다. 행사장 인터넷도 쓰지 않고 공유기로 만든 내부망 안에서 오간다고 합니다. 준비물이 적으니 리허설에서 한 번 켜보자는 말이 나오기도 쉬울 것 같습니다.

처음 켤 때 5~15초는 기다립니다

여기가 이 기능에서 유일하게 걸리는 지점입니다. 처음 켤 때 프로그램이 그 자리에 맞는 압축 방식을 스스로 골라 잡는데, 그 과정에 5~15초가 든다고 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본 행사 도중에 나오면 꽤 길게 느껴질 만한 구간입니다.

그래서 리허설에서 한 번 켜 두라는 안내가 붙어 있습니다. 그 5~15초를 리허설에서 미리 흘려보내면 본 행사에서는 지정하는 즉시 화면이 뜬다고 합니다. 켜보는 것 자체가 준비인 셈입니다.

화질 3단 자동 조절
화질 3단 자동 조절

화질은 사람이 안 고릅니다

화질은 3단으로 자동 조절됩니다. 상황에 맞춰 프로그램이 알아서 단계를 옮기는 구조라, 행사 중에 설정 창을 여닫을 일이 없습니다. 손댈 게 없다는 건 잘못 만질 일도 없다는 뜻이라 이런 쪽이 마음이 편합니다.

신호 세기를 보고 대수를 정합니다
신호 세기를 보고 대수를 정합니다

다만 무선 상태는 봐야 합니다

화면을 통째로 보내는 기능이다 보니 무선 상태의 영향을 그대로 받습니다. 그래서 몇 대까지 라이브로 켤지는 신호 세기를 보고 정하라고 합니다. 힘이 센 기능일수록 조심해서 다뤄야 하는 쪽에 가깝다는 이야기입니다.

몇 대가 정답이라고 못 박아 두지 않은 것도 그래서인 듯합니다. 행사장마다 전파 사정이 다른데 숫자를 하나로 정해 두면 오히려 틀리기 쉬우니까요. 상태를 보고 그날그날 정하라는 쪽에 가깝습니다.

라이브가 불안할 때 3단계 대응
라이브가 불안할 때 3단계 대응

안 될 때 뭘 할지도 같이 적혀 있더라

의외였던 건 흔들릴 때의 대응이 세 단계로 따로 정리돼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잘 돌아갈 때의 설명만 늘어놓고 끝나는 안내가 많은데, 여기는 안 될 때 무엇부터 손댈지가 순서로 나와 있습니다. 안 쓰고 지나가면 제일 좋지만, 있는 줄 알고 시작하는 것과 모르고 시작하는 것은 다릅니다. 이런 순서가 붙어 있다는 것 자체가 무선이 흔들릴 수 있다는 걸 만든 쪽에서 인정하고 간다는 뜻으로 읽혔습니다.

궁금했던 것확인한 답
지연은 얼마나0.1~0.2초
동영상도 되나애니메이션까지 그대로
켜는 방법관리자에서 기기 지정
처음 켤 때5~15초 자동 탐색
화질 설정3단 자동 조절
대수 기준신호 세기 보고 결정
흔들릴 때3단계 대응 순서가 따로 있음
태블릿 준비앱 설치 없이 브라우저로 접속
라이브 화면 송출 장면
라이브 화면 송출 장면

정리하면

켜는 절차는 지정 한 번으로 끝나는데, 잘 쓰려면 리허설에서 미리 켜보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게 결론이었습니다. 노트북에 떠 있는 것이 그대로 건너가는 방식이라, 무엇이 같이 넘어갈지 미리 눈으로 확인해 두는 편이 좋겠습니다. 따로 시간을 빼야 하는 일도 아니니, 리허설 때 한 번 눌러보는 것으로 준비가 끝나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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