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뒤풀이 자리에서 진행팀끼리 나누는 사고 이야기를 들어보면 신기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행사도 다르고 발표자도 다른데, 사고 종류는 늘 비슷합니다.

학회 발표 진행 3대 사고 — 시간 초과·노트 분실·슬라이드 사고를 카드 세 장으로 정리한 슬라이드
학회 발표 진행 3대 사고 — 시간 초과·노트 분실·슬라이드 사고를 카드 세 장으로 정리한 슬라이드

정리해보면 세 가지로 좁혀집니다. 발표가 예정 시간을 넘기는 것, 준비한 노트를 무대에서 놓치는 것, 슬라이드가 엉뚱한 데서 멈추거나 넘어가는 것. 처음엔 우연이라 생각했는데, 여러 현장에서 반복되는 걸 보니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시간 초과는 다음 발표를 밀리게 해 좌장을 난처하게 만들고, 노트 분실은 발표자가 슬라이드 앞에서 멈칫하는 장면으로 이어지고, 슬라이드 사고는 엉뚱한 화면에서 발표가 멈추는 순간으로 번집니다.

셋 다 원인은 하나였다

발표자는 남은 시간과 다음 슬라이드를 모릅니다
발표자는 남은 시간과 다음 슬라이드를 모릅니다

찾아보니 세 사고 모두 발표자가 무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정면 스크린 하나뿐이라는 데서 출발합니다. 남은 시간도, 다음 순서도, 준비한 메모도 손에 없으니 감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감으로 하면 언젠가 어긋납니다.

게다가 이 셋은 하나씩 따로 찾아오지 않더군요. 시간에 쫓기기 시작하면 손이 바빠지고, 손이 바빠지면 챙겨 둔 메모를 놓치고, 그 상태로 화면을 넘기다 순서가 어긋납니다. 앞의 하나가 뒤의 둘을 끌고 오는 셈입니다.

이 문제만 파고든 도구를 하나 찾았습니다

발표자 노트 공유 — PowerPoint 노트를 태블릿에 그대로
발표자 노트 공유 — PowerPoint 노트를 태블릿에 그대로

WPMS라는 프로그램인데, 하는 일이 단순합니다. 발표자 노트·남은 시간·지금 슬라이드를 태블릿 한 대에 실시간으로 띄워줍니다. 발표자가 손 닿는 곳에 화면이 하나 더 생기는 셈입니다.

  • 슬라이드가 넘어가면 타이머가 자동으로 시작됩니다
  • 남은 시간이 얼마 안 남으면 화면 색이 바뀝니다
  • 파워포인트에 적어둔 발표자 노트를 그대로 읽어옵니다

진행석에서도 같은 걸 봅니다

관리자 화면 실물 — 기기 3대의 화면·신호·타이머
관리자 화면 실물 — 기기 3대의 화면·신호·타이머

발표자만 보는 게 아니라 진행석에서도 같은 화면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슬라이드가 엉뚱한 데서 멈추면 바로 알아채고 대응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특히 자주 보이는 자리

이런 자리사고가 잦은 이유
학회·심포지엄발표자가 많고 세션마다 시간이 빠듯함
교회 예배매주 반복되고 순서가 정해져 있음
기업 IR·주총외부 인터넷을 못 쓰는 경우가 많음
시상식·컨퍼런스사회자가 큐시트를 손에 들고 있어야 함

발표자와 순서가 많아질수록 정보가 어긋날 자리도 같이 늘어납니다. 그래서 발표자와 진행팀이 같은 정보를 보게 만드는 쪽이 효과가 빠르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세 가지를 한꺼번에 잡으려 하기보다, 우리 행사에서 가장 잦은 하나부터 대비를 세우면 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자주 나오는 질문

Q. 사고 종류마다 따로 준비해 둬야 하나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게 이 도구의 요점이었습니다. 발표자 손 닿는 곳에 화면이 하나 생기는 순간 시간·노트·슬라이드가 한꺼번에 정리되니, 대비를 세 갈래로 나눠 세울 일이 없다는 설명입니다.

Q. 태블릿마다 앱을 깔아야 하나요?

아니라고 합니다. 브라우저를 열고 주소만 치면 들어가지는 방식이라, 행사 당일 기기가 한 대 늘어도 따로 준비할 게 없는 셈입니다.

Q. 행사장 인터넷이 불안한데 괜찮을까요?

공유기로 만든 내부망 안에서 돌아가는 구조라 외부 인터넷을 아예 안 쓴다고 합니다(설치할 때 정품 인증 1회는 빼고요). 위 표에 적은 IR·주총처럼 바깥 인터넷을 못 여는 자리에서도 같은 방식이 그대로 통하는 셈입니다.

Q. 진행팀이 화면을 계속 지켜보고 있어야 하나요?

경고색이 알아서 바뀌고 신호 세기도 관리자 화면에 표시되니, 이상 신호가 있을 때만 확인하면 된다고 합니다.

정리하면

마무리 — 연단에 오르지 않고 태블릿 하나로
마무리 — 연단에 오르지 않고 태블릿 하나로

세 가지 사고가 결국 하나의 원인에서 나온다는 걸 알고 나니, 해결도 하나면 충분했습니다. 발표자와 진행팀이 같은 정보를 보는 것 — 이거 하나로 사고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고 합니다.


이 도구가 궁금하시면

WPMS ver26 — 무선 발표 관리 시스템 (윈도우용)

  • 문의: 카카오톡 채널 「펀트컴퍼니」 · funt_compan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