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의 정반대입니다. 같은 여름인데 이번엔 집을 나섭니다. 비 그치고 하늘이 개고, 시동을 걸고 도시를 빠져나가고, 휴게소에 들르고, 바다가 처음 보이고, 노을을 보고, 돌아오는 길까지 — 하루의 시간 순서 그대로입니다.
장르는 인디 서프팝인데 캘리포니아가 아니라 한국 여름입니다. 얼음컵, 호두과자, 하이패스 삑 소리, 대시보드에 올린 발, 백미러에 남은 주황. 서프 기타에 이 사물들을 얹은 조합은 우리 것입니다.
★「장마」와는 별개의 앨범입니다. 곡이 하나도 겹치지 않습니다. 다만 이 앨범의 첫 곡 제목이 「장마 끝(Rain Ends)」이라, 두 앨범을 잇는 이음매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