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이 나눠 맡은 일

넓은 부지를 관리한다는 건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일이다. 어디가 문제인지 찾는 것부터가 일이고, 찾았다고 해도 사람이 직접 가서 확인하고 손보는 데 시간이 걸린다. 이 과정을 하늘과 땅으로 나눠서 자동화하겠다는 시도가 나왔다.

필드 AI 로보틱스 스타트업 엑스업과 공간정보 AI 기업 메이사가 통합 필드 관리 솔루션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방식은 이렇다. 메이사가 드론과 위성으로 넓은 지역을 촬영해 정사영상과 3D 맵, 디지털트윈을 만들고 변화나 식생 상태를 빠르게 진단한다. 그다음 엑스업의 험지 자율주행 로봇이 문제로 지목된 지점까지 직접 이동해 정밀 탐지와 실제 작업을 수행한다. 항공에서 큰 그림을 보고, 지상에서 세밀하게 확인하는 역할 분담인 셈이다. 이렇게 수집된 작업 결과는 다시 운영 데이터로 쌓여 다음 진단에 활용된다는 게 두 회사의 구상이다.

첫 무대는 골프장, 다음은 어디로

양사가 처음으로 손을 잡고 실험할 현장은 골프장이다. 메이사가 항공 데이터로 코스 전반의 상태를 살피면, 엑스업의 로봇이 잔디 이상 구간 등 관리가 필요한 지점으로 움직여 정밀 분석과 작업 데이터를 만드는 방식이다. 이를 토대로 공동 개념검증(PoC)을 진행하고, 통합 코스관리 패키지의 사업화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골프장은 시작점일 뿐, 두 회사가 그리는 그림은 더 크다. 농업이나 스포츠 필드, 공공 인프라, 산업단지처럼 넓은 실외 공간을 관리해야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이 모델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엑스업 대표는 넓은 지역을 빠르게 진단하는 항공 데이터와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지상 로봇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진짜 운영 자동화가 가능하다고 말했고, 메이사 대표는 두 기술이 결합되면 더 빠르고 정밀한 현장 관리 체계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즈백 한 줄 정리

넓은 땅을 관리하는 방식이 사람의 발걸음에서 드론과 로봇의 협업으로 바뀌고 있다, 골프장을 시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