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만의 여정, 8강에서 멈추다
1998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나선 노르웨이. 이번 대회에서 이들은 그야말로 돌풍의 주인공이었다. 프랑스, 세네갈, 이라크와 묶인 조에서 2승 1패로 조 2위 진출을 확정했고, 32강에서는 코트디부아르를 2-1로 제압했다. 그리고 16강에서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브라질을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엘링 홀란의 멀티골이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8강에서 잉글랜드를 만나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끝에 1-2로 역전패했다. 전반 36분 안드레아스 시엘데루프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추가시간에 주드 벨링엄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연장 전반에도 벨링엄에게 다시 실점하며 노르웨이의 여정은 8강에서 마무리됐다.
진 팀인데 왕궁이 열렸다
져서 돌아가는 길인데, 노르웨이 왕궁이 선수단을 직접 초청했다. 노르웨이 축구협회는 수도 오슬로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공식 환영 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고, 선수단은 노르웨이 시각 기준 월요일 오전 오슬로에 도착할 예정이다. 리세 클라베네스 축구협회장은 모든 선수가 왕궁 방문에 함께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사실 노르웨이 왕실은 경기 전부터 대표팀과 가까웠다. 하콘 왕세자의 자녀인 잉리드 알렉산드라 공주와 스베레 마그누스 왕자가 현지 경기장을 찾아 응원했고, 브라질전 승리 후에는 라커룸에서 홀란이 알렉산드라 공주, 마그누스 왕자와 포옹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는 "팬들을 칭찬하고 감사드려야 한다. 그분들께 많은 사랑을 돌려드려야 한다. 이제 노르웨이로 돌아가 그들과 함께 특별한 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8강 탈락도 축하받을 자격이 있다면, 노르웨이의 이번 월드컵이 딱 그런 경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