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개월의 기다림, 그리고 무결점 라운드

우승이란 게 원래 자주 오는 손님이 아니다. 김주형에게는 더더욱 그랬다. 2023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무려 33개월. 짧지 않은 그 시간을 지나 그는 스코틀랜드 노스 베릭의 르네상스 클럽에서 다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방식도 인상적이다.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흔들림 없이 밀어붙인 하루였다. 게다가 이날은 편한 일정도 아니었다. 안개로 순연된 3라운드 잔여 홀과 4라운드 18홀을 하루에 몰아쳐야 했던 강행군. 그 와중에 나온 결과라 더 눈에 띈다.

2타 차 우승, 그리고 숫자로 보는 의미

최종 합계 17언더파 263타. 2위로 들어온 호주 동포 이민우(15언더파 265타)를 2타 차로 따돌리며 마무리했다. 우승 상금은 162만 달러, 원화로 약 24억 원. 이번 우승으로 김주형은 PGA 투어 통산 4승째를 채웠다.

같은 대회에 나선 김시우도 마지막 날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1언더파 269타,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겹친 한 주였다.

오즈백 한 줄 정리

33개월의 침묵을 깬 건, 보기 하나 없는 완벽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