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전엔 메이저 0승, 지금은 2연속 우승

사람 일은 정말 모른다. 유해란 본인도 경기 후에 "3주 전까지만 해도 메이저 우승이 하나도 없었는데 갑자기 2연속 우승이라니, 꿈꾸는 것 같다"고 했을 정도다.

지난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든 그가, 딱 2주 만에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또 한 번 정상에 섰다.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LPGA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다.

한국 선수가 LPGA 메이저를 2연속으로 가져간 건 2013년 박인비 이후 무려 13년 만이라고 하니, 이게 얼마나 드문 장면인지 감이 올 거다.

마지막 홀, 그리고 연장전이 만든 명승부

사실 이날 경기가 마냥 순탄했던 건 아니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지만 퍼트가 좀처럼 말을 안 들었고, 그 틈에 브룩 헨더슨이 이글에 홀인원까지 몰아치며 순식간에 따라붙었다.

승부처는 정규 라운드 마지막 18번 홀. 그날 첫 버디를 그 홀에서 만들어낸 유해란, 하지만 헨더슨도 이글로 맞불을 놓으며 결국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무대도 같은 18번 홀. 여기서 유해란은 흔들림 없이 세컨샷을 그린에 올리고 2퍼트 버디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파에 그친 헨더슨을 제치고 우승 확정.

이번 우승 상금은 140만 달러(약 21억 원). 2주 전 KPMG 우승 상금까지 합치면 최근 메이저 두 번에서만 약 50억 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참고로 한 시즌에 메이저 2승 이상을 거둔 것도 2019년 고진영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이날 다른 한국 선수들도 힘을 보탰다. 임진희가 마지막 날 6타를 줄이며 공동 4위, 이소미는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오즈백 한 줄 정리

3주 전 메이저 0승이던 선수가, 지금은 13년 만의 2연속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