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후가 더 무섭다는 사람들

사업을 접는 것과 인생을 접는 건 다른 얘기다. 그런데 현실은 좀 가혹하다. 지난해 폐업한 사업자는 97만 6천 개, 그중 소상공인이 몰린 제조·도매·소매·음식·숙박·서비스 6대 업종만 따져도 75만 1천 개가 문을 닫았다. 업종 평균 폐업률은 11.08%로 전체 평균을 훌쩍 넘는다.

문제는 폐업 이후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폐업 당시 부채를 안고 있던 소상공인이 68.5%, 평균 부채는 8,531만 원이었다. 폐업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건 대출금 상환(45.5%)이었고, 폐업하고 나서도 생계비 부족(40.5%)과 빚 때문에 경제활동 자체가 어려운 상황(22.1%)이 이어졌다. 정작 필요한 건 재창업 교육보다 폐업 비용 지원(47.3%)과 상환유예·이자감면 같은 금융지원(32.1%)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런 배경에서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이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폐업 소상공인이 재창업하거나 취업할 때 정책자금 대출을 우대하고,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지역신용보증재단이 우선적으로 신용보증을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여기에 상환유예, 장기분할상환, 채무조정, 채무감면까지 정부가 연계해 운영하도록 했다.

최 의원은 "폐업은 사업의 실패일 뿐, 인생의 실패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정책자금과 신용보증, 채무조정을 하나의 재기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빚 때문에 재도전조차 못 하는 악순환을 끊는 게 목표라는 얘기다.

이번 주 금융권 이모저모

결제 좀 더 빠르게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도 있다. KB국민카드가 앱 실행 없이 결제할 수 있는 'KB Pay 탭앤페이'를 공개했다. 화면 잠금만 풀면 교통카드처럼 단말기에 폰을 대는 것만으로 결제가 끝난다. 위젯이나 엣지패널로 빠르게 실행하는 '결제 mini'도 함께 나왔는데, 이건 안드로이드·iOS 모두 지원된다. 20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이용 후기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한편 Sh수협은행은 SK그룹 주요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Credit Strategy Forum'을 운영하고 있다. 재무제표를 단순 회계정보가 아니라 기업 전략과 자금흐름, 거시경제 환경까지 엮어 해석하는 실무 연수로, 은행이 단순 자금 조달처를 넘어 기업의 전략적 파트너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