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밤, 그래도 자리는 다 찼다
지난 10일 저녁, 울산 태화루에서는 '태화루 풍류' 공연이 열렸다. 늦은 시간까지 무더위가 이어졌지만 시작 전부터 객석은 시민들로 가득 찼다고 한다. 가족, 연인, 친구, 관광객까지 세대를 가리지 않고 모여든 걸 보면 더위보다 궁금증이 이겼던 모양이다. 준비된 좌석이 전부 채워졌다는 건, 이 공연이 단순한 지역 행사 이상의 관심을 받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강바람 배경 삼아 펼쳐진 무대
이번 무대는 음악, 국악, 무용, 연극, 연예예술까지 다양한 장르가 한자리에 모인 종합 공연이었다. 태화강의 야경과 강바람을 배경으로 전통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섞였다니, 무대와 배경이 따로 놀지 않고 하나의 풍경으로 완성된 셈이다. (사)울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기획한 이 공연은 에쓰오일의 후원, 울산문화관광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메세나 사업 지원으로 마련됐다. 기업과 지역 문화예술기관, 예술인들이 함께 힘을 합쳐 만든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이번 공연은 '기업이 문화를 후원한다'는 말이 실제로 어떤 장면으로 이어지는지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
이희석 울산예총 회장은 시민들의 관심에 감사를 전하며, 이런 지원이 시민에게는 좋은 공연으로, 예술인에게는 창작 기회로 이어지는 선순환 사례가 됐다고 말했다. 거창한 캠페인보다 이런 조용한 협업이 오래가는 법이다.
오즈백 한 줄 정리
더위도, 밤도 이겨낸 건 결국 무대를 향한 관심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