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기술만 파는 게 아니라 직접 써본 경험을 판다
삼성SDS가 글로벌 AI 기술 기업 앤트로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단순히 AI 라이선스를 들여와 재판매하는 형태를 넘어, 국내 시장 기회를 함께 발굴하고 기업 현장에 맞춘 '응용형 AI 엔지니어'를 양성하며 삼성 관계사에 앤트로픽의 '클로드 엔터프라이즈'를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이 파트너십의 핵심 무기는 삼성SDS의 '클라이언트 제로' 전략입니다. 자사 임직원이 기술을 먼저 적용해 검증한 뒤 외부 고객에게 확산하는 구조인데, 이미 삼성 관계사 임직원 약 7만 명이 클로드 엔터프라이즈를 쓰고 있습니다. 도입 초기 몇 주 동안 오간 메시지만 100만 건을 넘어섰고, 사용자의 절반 가까이가 코딩에 이를 활용하는 등 실전 데이터를 쌓아두었습니다.
특정 AI 하나에 걸지 않는 멀티 전략과 인프라의 결합
삼성SDS의 발걸음은 앤트로픽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및 에듀 파트너십을 확보했고, 구글클라우드와의 협력으로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공급 기반도 갖췄습니다. 특정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를 나란히 제공하며 기업 고객이 상황에 맞게 선택하도록 판을 만든 셈입니다.
여기에 해남, 구미, 동탄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3곳에 약 3조 7000억 원을 투입하는 등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AI 모델, 운영 인력을 한데 묶는 '풀스택' 체계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LG CNS, SK AX 등 경쟁사들 역시 사내 검증 체계나 에이전틱 AI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우며 체질 개선을 서두르는 만큼, 기업용 AI 시장의 승부는 단순 유통을 넘어 현장 적용 능력에서 갈릴 전망입니다.




